종근당깨노니땡큐샷, 숙취 전에 미리 먹으면 괜찮을까요?

Last Updated :
종근당깨노니땡큐샷, 숙취 전에 미리 먹으면 괜찮을까요?

검진센터에서 일하다 보면 술자리 다음 날 오신 분들이 꽤 많습니다. 피곤하고 속이 울렁거리는 정도라면 쉬면서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숙취라고 넘기기엔 수치가 너무 안 좋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종근당깨노니땡큐샷 같은 숙취해소 제품을 볼 때도 저는 먼저 묻습니다. 이걸 먹어도 되는 몸 상태인지, 지금 증상이 술 때문이라고 단정해도 되는지 말입니다.

저는 특정 제품을 권하려는 입장은 아닙니다. 병동에서 오래 본 입장으로는 숙취해소제는 치료제가 아니라 식품에 가깝게 봐야 마음이 편합니다. 술을 덜 힘들게 넘기고 싶어서 찾을 수는 있지만, 간이나 위, 심장, 신장에 이미 문제가 있는 분에게는 작은 성분 하나도 변수가 됩니다.

종근당깨노니땡큐샷은 어떤 제품으로 봐야 할까요?

판매처 표시를 기준으로 보면 종근당깨노니땡큐샷은 숙취해소 목적의 혼합음료 형태 제품으로 안내됩니다. 액상 30ml와 환 형태 원료가 함께 들어 있는 구성이고, 노니추출분말, 헛개나무열매농축액, 밀크씨슬추출물분말, 타우린, L-아르지닌, 오르니틴염산염, L-카르니틴, 테아닌, 과라나추출물분말,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 등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성분이 많다고 해서 내 몸에 다 유리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비타민 B1 6mg, B2 7mg, B6 7.5mg, 비타민 C 100mg, 나이아신 75mgNE처럼 1병 기준으로 꽤 높은 비율의 비타민이 들어간 것으로 표시된 자료도 있습니다. 평소 종합비타민, 고함량 B군, 에너지음료를 같이 드시는 분은 겹쳐 먹는 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과라나추출물은 카페인에 예민한 분이 신경 써야 합니다. 술 마신 뒤 심장이 두근거리고 잠을 못 자는 분이라면 카페인성 원료가 불편감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술자리 직후 심계항진이 심한데 숙취 때문이겠지 하고 넘기다 실제로 부정맥 검사를 받은 분도 있었습니다.

노니 성분은 누구에게 조심스러울까요?

노니는 과일 원료라서 순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보완통합건강센터와 약물성 간손상 자료에서는 노니 주스나 차 섭취 후 간수치 상승, 드문 간손상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간독성이 확실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례 보고가 있고, 개인차가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신장질환이 있거나 칼륨 제한을 듣고 있는 분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니 제품은 칼륨 섭취와 연결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고, 만성콩팥병 환자는 음식이나 음료 속 칼륨도 혈중 칼륨을 올릴 수 있습니다. 칼륨이 높아지면 근력 저하, 가슴 두근거림, 심한 경우 위험한 심장 리듬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만성콩팥병, 투석 전후 관리 중인 분
  • 간염, 지방간 수치 상승, 간경변을 진단받은 분
  • 고혈압약 중 ACE억제제, ARB 계열, 칼륨보존 이뇨제를 복용 중인 분
  •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 항경련제 등 꾸준히 먹는 약이 있는 분
  • 임신 중, 수유 중, 알레르기 체질인 분

이런 분들은 제품명보다 본인의 병력과 약 목록이 더 중요합니다. 약국에서 살 때도 약 봉투 사진을 보여주고 물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숙취가 아니라 진료가 필요한 신호도 있습니다

술 마신 다음 날 속이 쓰리고 머리가 아픈 건 흔합니다. 하지만 반복 구토, 식은땀, 심한 복통, 검은 변, 피 섞인 구토, 숨참, 흉통,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은 숙취해소제로 버틸 상황이 아닙니다. 특히 명치 통증이 등으로 뻗거나, 오른쪽 윗배가 계속 아프거나, 눈 흰자가 노래지고 소변색이 콜라색처럼 진해지면 간담도나 췌장 쪽 문제도 생각해야 합니다.

검진센터에서 간수치 상담을 하다 보면 AST, ALT가 40을 조금 넘은 정도는 생활습관과 약, 음주량을 같이 보며 추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수치가 100, 200 이상으로 올라가 있거나 감마지티피가 높고 음주가 반복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는 숙취해소 제품을 찾기보다 술을 줄이고, 복용 중인 약과 건강식품을 모두 적어 진료실에 가져가는 게 우선입니다.

먹는다면 이렇게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건강한 성인이 어쩌다 술자리 전후로 한 병 먹는 정도라면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제품은 제품이고, 몸 상태는 매번 다릅니다. 전날 과음, 수면 부족, 감기약 복용, 위염 증상, 탈수까지 겹치면 평소 괜찮던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표시된 1일 섭취량을 넘기지 않습니다.
  • 고함량 비타민 B군, 에너지음료, 카페인 음료와 겹치는지 봅니다.
  • 술 마신 뒤 두근거림, 불면, 손떨림이 잦다면 과라나 계열 원료를 확인합니다.
  • 속쓰림이 심한 날에는 공복 섭취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 새 제품을 먹고 발진, 가려움, 입술 붓기, 호흡 불편이 생기면 바로 중단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숙취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품보다 음주량 조절, 물 섭취, 식사, 수면입니다. 숙취해소제는 안전벨트가 아니라 쿠션 정도로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술을 많이 마셔도 괜찮게 만들어주는 물건은 아닙니다.

이럴 땐 진료를 받으세요

종근당깨노니땡큐샷을 먹었든 안 먹었든, 술 이후 증상이 평소와 다르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먼저 봐야 합니다. 24시간 이상 구토가 이어지거나 물도 못 마시는 경우, 심한 탈수로 소변이 거의 안 나오는 경우,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의식이 처지거나 말이 어눌한 경우는 응급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간수치가 자주 오른다고 들은 분, 콩팥 기능 수치가 낮다는 말을 들은 분, 혈압약이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분은 숙취해소 제품도 진료 때 함께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병동에서 별것 아닌 줄 알았던 노란 눈, 진한 소변, 계속되는 구토가 큰 병의 시작이었던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제품을 고르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 몸이 평소와 다를 때 빨리 멈추고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종근당깨노니땡큐샷, 숙취 전에 미리 먹으면 괜찮을까요? - 요약
종근당깨노니땡큐샷, 숙취 전에 미리 먹으면 괜찮을까요? | 질병노트 : https://healthweek.co.kr/510
질병노트 © healthweek.co.kr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