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에 광주 최저기온 경신…50년만 가장 낮아

▲ 북극발 한파가 전국을 덮치면서 수도권을 비롯해 곳곳에서 역대 최저기온 기록을 세웠다.[출처=연합]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1986년 1월 5일 영하 19.2도 이후 가장 낮은 영하 18.6도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1월 15일과 같은 기록으로, 35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다.

또한 역대 하루 최저기온 기록을 곳곳에서 경신했다.
울진(영하 16.1도), 상주(영하 16.3도), 군산(영하 16.8도), 창원(영하 14.0도), 고창(영하 17.0도), 홍성(영하 17.6도), 세종(영하 17.9도), 해남(영하 17.1도) 등이 역대 가장 추운 날을 기록했다.

전날 영하 15.0도로 역대 최저기온을 경신했던 순천은 이날 영하 16.2도까지 떨어지며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

완도는 전날 영하 10.2도, 이날 영하 10.1도로 나란히 역대 이 지역의 최저기온 기록 가운데 최저기온 1, 2위를 차지했다.

광주는 영하 13.5도까지 떨어져 1971년 1월 5일 영하 13.9도 이후 50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영하 10도 이하로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부산도 영하 12.2도로 10년 만에 가장 추웠다. 이곳을 흘러 지나는 낙동강도 얼어붙었다.

이번 추위는 온난화로 인한 '음의 북극진동'에서 비롯한 것이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수십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북극의 온난화로 북극진동 지수가 음으로 전환되면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와 동아시아에 한파 현상이 나타난다.

추위는 이날을 최대 고비로 차차 풀리겠지만, 오는 12일까지는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지속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추위가 이어지니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와 노약자 등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한랭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길 바란다"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니 이 부분도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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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