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속출하는 대기업 '비상'... 재택근무 확대

▲ [출처=연합뉴스]


지인 모임을 비롯해 직장, 체육시설, 사우나 등 일상 속 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면서 3차 대유행이 예상된다.

KB국민카드와 GS홈쇼핑, 현대IT&E, 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발생해 방역 조치 및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주요 대기업들도 일부 재택근무를 재개하고 사내 방역 지침 또한 2단계 이상 수준을 실시하게 됐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서울 종로구 본사 직원 1명이 지난 18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430명의 본사 직원 전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본사는 임시 폐쇄 후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KB국민카드는 해당 직원과 밀접 접촉한 직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받게 했고,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GS홈쇼핑은 서울 영등포구 본사의 방송분야 근무 직원 1명이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전달받은 날부터 바로 생방송을 중단, 전 직원이 당분간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이후 해당 직원과 접촉한 직원에 대해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17일 기준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GS홈쇼핑은 지난 2월에도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옥 폐쇄 및 재택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 서울 강남구 본사 일부를 임차해 사용 중인 현대IT&E에서는 직원 1명이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층은 폐쇄한 뒤 방역 조치했고, 현대IT&E 전 직원은 이날부터 이번 달 말일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됐다. 같은 건물의 현대백화점 직원들도 함께 이번 달 말일까지 교차로 재택근무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 서초구 삼성타워 빌딩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삼성서초타워 3개 빌딩 중 A동의 삼성생명 직원이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 사옥이 있는 C동에 입주한 삼성자산운용에서도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방역 조치를 시행했고 같은 층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주부터 일부 재택근무를 재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거리두기 2.5단계 때 일부 사업부의 재택근무를 시범 운영했었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로 잠정 종료된 재택근무가 재개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출장 제한, 행사 참석 인원 제한이 시행된다. 회의는 20명 이하, 교육 행사는 50명 이하로 인원 제한을 둔다. 이밖에도 회식 금지, 모바일 문진 실시 등 자체 방역에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사무직 기준 직원 30% 이상에 대해 리모트(원격) 근무를 시행했다. 또한 10인 이상의 단체 교육, 회의, 행사, 회식을 금지했다. 모든 사업장 및 건물을 대상으로 외부인 출입도 금지하는 등 이번 주부터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의 사내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필수 직군은 20%, 그 외 직군은 50%를 대상으로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직원에게 근무지 외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사옥에 외부인 출입도 금지했다. 발열 체크, 모바일 문진, 식사 시간 분산 등 거리두기 2.5단계 때부터 실행 중인 방역 지침을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은 재택근무 인원을 확대했다. 또한 거리두기 1.5단계 이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의 기자실을 폐쇄하는 등 외부인 출입 제한을 재개했다.

한화 갤러리아는 27일까지 주 2일 이상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근무 일정에 따라 1주 기준 최대 5일까지의 재택근무를 진행한다.

CJ오쇼핑은 지난 2월부터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오프라인 회의는 10인 미만으로만 실시하고 외부 식당 식사도 금지된다.


롯데쇼핑은 주 1회에서 주 2회로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고객 초대 대전 등 100명 이상 행사도 금지한다.


롯데면세점은 출장 및 모임이 금지됐고, 본사 직원의 25%가 2주간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세븐일레븐도 본사 직원 대상으로 2주간 3교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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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