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는 폐에서 나온 공기가 성대를 진동시켜 발생하는 공기의 파동으로, 개인마다 다른 특성을 가진다. 호흡기관과 발성 기관, 인두, 구강 등 개인에 따라 각기 다른 요소가 관여하기 때문이다.
음성질환은 발성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음성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음성은 음의 강도, 음도, 음색 등으로 특성을 표현하는데, 이러한 특성이 동일 연령대나 성별의 표준 범위를 벗어나면 음성 장애 또는 음성질환으로 판명한다.
음성질환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흡연이나 목감기 등으로 인해 성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인후두 역류질환이 있는 경우,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이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경우, 신경학적 문제, 후두암 등이다. 갑상선암이나 폐암이 원인인 경우도 더러 있다.
음성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성대의 구조와 발성 기능을 확인하는 성대후두경검사가 필요하다. 또 귀로 듣게 되는 음성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음성음향검사가 시행되는데, 컴퓨터로 음성 상태를 분석해 발성 기능의 정도 및 발달 상태 등을 확인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먼저 파악 후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단순히 좋은 목소리를 만드는 데 치료 목적을 두기보다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단순한 음색의 문제가 아닌 후두암 등의 질환에 의해서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성대의 기능을 정상화해 정상적인 음성 생성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음성치료가 있다. 또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과 성대에 약물, 보톡스, 필러 주사를 통해 치료하는 방법도 활용된다. 다만, 수술보다는 음성치료와 약물 등 비침습적 치료가 우선이다.
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큰 목소리, 높은 목소리를 자제하며 평소 목소리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너무 작게 속삭여 발성하는 습관도 성대에 좋지 않다. 편안하고 본인의 능력에 맞는 음성 상태 유지가 중요한 것.
아울러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카페인이나 항히스타민제 등 후두를 건조하게 할 수 있는 약제나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은 후두암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 역류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을 고치고, 배가 꽉 조이는 옷은 피한다. 무엇보다 목소리를 주로 사용하는 직업군이라면 정기적으로 후두 검진이나 음성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일 교수는 “음성치료에 발성 습관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적극적으로 치료할수록 목소리가 잘 돌아오므로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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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