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스트레스로 생긴 ‘어지럼증’에 대해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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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저는 30세 남성입니다. 최근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이석증을 의심해 이비인후과에서 관련 검사를 했으나 이석증은 아니었고, 스트레스로 인한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피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었으며, 비타민D 수치가 조금 낮은 정도였습니다. 처방 약 복용 후 현재는 증상이 거의 사라졌지만 언제 다시 증상이 나타날지 몰라 불안합니다. 병원에서는 최악의 경우 뇌경색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는데, CT나 MRI를 찍어보는 게 좋을까요?

참고로 저는 업무 스트레스가 굉장히 높고, 잦은 당직 근무로 인해 잠드는 시간이 일정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 깊게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곤 합니다. 이러한 생활 방식이 어지럼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저는 큰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그리고 이러한 어지럼증이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이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 
A. 안녕하세요. 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입니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생기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처음 경험하는 어지럼증에서는 어지러움 못지않게 불안, 공포 및 또다시 어지러움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예기불안까지 생기기도 합니다.

흔히 심하게 어지러운 경우에는 뇌혈관 문제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젊은 연령층이 아니고 기저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뇌경색이 소뇌나 뇌간에 발생해 갑자기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귀의 문제로 인해 심한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빈번합니다. 그리고 뇌혈관 문제로 인한 급성 어지러움은 처방 약 복용만으로 며칠 내에 개선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래서 독자분의 경우 뇌경색에 의한 어지러움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아주 다양한데요.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은 대부분 귀의 문제가 원인이 됩니다.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귀의 문제로 인해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다수의 원인 중 하나는 독자분처럼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및 수면장애 등은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에 무리를 주는데요. 이는 자율신경의 조화를 깨뜨리는 대표적인 나쁜 생활습관입니다. 이러한 자율신경의 조화가 깨져서 발생한 자율신경실조증에서는 대부분 혈액 순환 장애가 동반되는데, 뇌뿐만 아니라 귀로도 혈류 장애가 발생하게 돼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지럼증이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안 좋은 생활습관들에 의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져있다면 다양한 증상이나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어지럼증이 재발하지 않고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율신경을 편안하게 해주시면 좋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 및 유산소 운동 그리고 본인만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복식호흡, 명상이나 요가 등도 도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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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