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타당] 당뇨인 위협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심하면 사망

당뇨병 타파를 위한 이기자의 제안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은 크게 크게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뉘며,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수는 250만 명이 넘는다. 소아당뇨병으로 불리는 제1형 당뇨는 전체 당뇨의 10% 정도로,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특징을 가진다. 인슐린 분비가 거의 없어서 인슐린을 인공적으로 공급해야 하며, 유전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제2형 당뇨는 흔히 성인당뇨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35세 이후에 많이 발병한다. 이는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감소하거나 반응 속도가 늦어지는 특징을 보이며, 비만, 음주, 흡연과 같은 생활습관이 발병의 주된 원인이다.

당뇨병은 전조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한 번 걸리면 완치가 어려워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 발병은 물론 합병증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이다. 초기에 관리를 잘 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지만, 만성 합병증 및 급성 합병증이 발병되면 결국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급성 합병증 중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혈당이 계속 비정상적인 상승 상태가 유지되면서 발생한다. 혈당이 높아지면 몸에서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축적된 지방에서 에너지원을 사용하면서 케톤을 생성하게 된다. 산성 성질을 지닌 케톤은 몸의 산성 수치를 떨어뜨리게 되고 빠른 호흡과 의식저하가 유발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나타나게 된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주로 제1형 당뇨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이 인슐린을 제대로 맞지 않아 인슐린 분비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제2형 당뇨에서도 유병기간이 걸어지면 인슐린 분비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염이 있거나 패혈증, 급성 췌장염, 급성 심근경색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발병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인슐린 주사를 투입하거나 체내 혈액보다 많은 수액을 투여해야 한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급성 합병증이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의료기관이나 응급실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당뇨병은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꾸준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한다면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다. 당뇨 합병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평소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전문의의 지도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에 힘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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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