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술엔 이런 마취”... 국소부터 전신까지 다양한 마취의 세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의료 서비스를 접하면서 고통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상황에서 마취를 하게 된다.

마취는 약물을 이용해 몸의 감각이나 운동을 차단해 일시적으로 무감각해지게 하거나 통증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처치법을 말한다. 크게 국소마취, 수면마취, 전신마취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국소마취는 신체의 특정 부위에 국소 마취제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해당 부위의 신경말단 신경전도를 화학적으로 차단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마취법이다. 환자의 의식이 깨어 있고 호흡에 변화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환자가 불안해 할 수 있고, 운동신경이 차단되지 않아 움직일 수 있다.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점 제거, 치아 치료 등에 활용되며 필러, 실리프팅 등에도 활용된다.

수면마취는 정맥주사를 통해 화학적으로 환자를 수면 상태로 만드는 마취법이다. 환자가 스스로 호흡하는 자발 호흡 상태가 유지되며 전신마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취의 깊이가 얕다. 환자의 호흡 관리가 까다롭고 마취의 깊이가 일정하지 않아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수술실 입실이 필수다. 비교적 자극이 적은 수술 혹은 시술에 활용하는데 수면 내시경 시술로 잘 알려져 있다. 성형외과에서는 쌍꺼풀, 코, 지방이식수술 등에 활용된다.

수면마취는 호흡 및 마취 정도의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자칫 실수를 할 경우 환자가 숨을 못 쉬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호흡 상태가 3분 이상 지속될 경우 생명이 위험하며, 5분 이상 지속될 경우 뇌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안면윤곽술과 같은 뼈 수술의 경우 수술 기구와 뼈가 마찰되면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식염수로 마찰열을 줄여야 하는데, 수면마취 시 자칫 식염수가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어 수술법에 맞는 마취법의 선택이 필요하다.

전신마취는 흡입 혹은 정맥주사 등의 방법으로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마취법으로, 환자의 의식 및 통각, 운동 기능, 반사 운동 등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의식이 없기 때문에 호흡이 억제돼 기도 폐쇄가 올 수 있으므로 기도 삽관을 통해 기계호흡을 한다. 만약 환자가 수술 중 통증이나 불편감을 느끼면 혈압에 영향을 줘 출혈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있는 수술에 적합하다. 안면윤곽, 안면거상, 가슴성형 등에 활용된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대표원장은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의 고통을 덜기 위해서는 의료 행위에 알맞은 마취법이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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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