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보유량의 관심단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 헌혈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7000여 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16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동절기 안정적인 혈액수급 관리방안을 점검·논의하고, 단체헌혈 계획의 적극 실행과 헌혈 공가 활용·장려 등으로 공직자의 솔선수범을 통한 대국민 헌혈 참여 분위기 조성·확산을 요청했다.
특히 헌혈은 겨울철 활동량 감소와 방학 등 계절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 만큼 대규모 아파트단지는 인근 헌혈의 집·카페와 연계해 찾아가는 헌혈버스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절기 혈액수급 대책 마련을 위해 군부대 단체헌혈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오는 18일 수학능력시험 이후 학생에 대한 헌혈 독려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복지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공공부문 솔선수범과 관계기관 임무수행 강조 등으로 혈액수급을 관리해왔다.
지난 9월 국가헌혈추진협의회를 개최해 헌혈기부 문화 조성을 위한 각 부처 및 지자체 협력사항을 구체적으로 논의했고, 10월에는 헌혈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헌혈 대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와 매체 홍보 등으로 헌혈 집중 홍보를 실시했다.
11월에는 헌혈자와 수혈자가 헌혈에 대해 소통하는 ‘동이공감’과 헌혈의 집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들어보는 ‘미션 129’를 공개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지자체에 헌혈장려조례 제정·시행 및 헌혈추진협의회 운영 상황 등을 점검하도록 하고, 관련 부서 간 협조체계 강화와 지역 내 혈액원과 연계 등을 통해 운영 내실화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 국민 소통·체감형 헌혈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일일 혈액수급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혈액수급 위기 감지 시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류근혁 복지부 2차관은 “오늘 회의를 통해 각 부처와 지자체의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 겨울철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헌혈 참여에 감사드리며, 헌혈은 시기나 날씨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헌혈 과정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없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수혈로 인한 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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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