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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은 단순히 잘 안 들리는 상태가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중요한 건강 문제다. 흔히 난청을 노화와 연관 짓지만, 사실 난청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선천적 요인부터 소음 노출, 중이염, 특정 약물의 부작용, 외상 등 여러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난청 인구는 2026년 300만 명, 2050년에는 최대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난청 인구의 증가는 고령화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과 생활 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난청은 발생 원인과 위치에 따라 크게 전음성 난청, 감각신경성 난청, 그리고 두 가지가 혼합된 혼합성 난청으로 나뉜다. 전음성 난청은 소리가 외이도, 고막, 중이를 거쳐 달팽이관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주로 중이염, 귀지에 의한 외이도 폐쇄, 고막 천공 등이 원인이 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의 손상으로 소리를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노화로 인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노인성 난청, 지속적인 소음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 유전적 요인,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소리를 들을 수는 있지만 말소리가 왜곡돼 들리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혼합성 난청은 전음성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로, 보다 복합적인 원인과 치료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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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이 생기면 단순히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잃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심한 경우에는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실제 난청이 있는 노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2~5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청각 자극이 줄어들면서 뇌의 청각 중추 기능이 저하되고, 전반적인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난청의 치료 방법은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전음성 난청의 경우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거나, 고막 성형술이나 이소골 재건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손상된 유모세포가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지만,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 청각을 보조할 수 있다. 특히 난청이 의심될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돌발성 난청처럼 갑자기 발생한 경우에는 골든타임 내 치료가 이뤄져야 청력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다.
난청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청각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어폰 사용 시 60분 이상 연속으로 듣지 않고, 음량을 최대 볼륨의 6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귀마개를 착용하고, 중이염 등의 귀 질환이 있을 경우 방치하지 않고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난청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문제지만, 조기에 예방하고 관리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단순한 감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우리와 세상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창구이며,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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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