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계절이 바뀌면 우리 몸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낯선 증상들이 발현되기도 한다.
겨울에는 어깨와 목 주변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컴퓨터, 핸드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잦은 현대인들에게 목과 어깨 통증은 대표적인 고질병이다. 근육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는 원인질환의 유무를 확인해봐야 한다.
근육통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근막통증증후군'이 있다. 근막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으로, 근육과 근막에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통증을 근막통증증후군이라 한다.
근육의 무리한 사용, 잘못된 자세, 외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근육에 피로가 누적되면 근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몸이 체온 유지를 위해 근육과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통증은 주로 목, 어깨, 허리 부위에 나타난다. 통증유발점을 누르면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다른 부위로 통증이 전달되는 연관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외에 근육 뭉침, 뻐근함, 움직임 제한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마비감, 두통, 어지럼증, 만성피로, 수면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을 방치하면 통증유발점이 주변으로 확산되면서 통증 범위가 넓어지고 만성화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초기에는 마사지,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통증을 완화한다. 기본적인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주사치료, 신경차단술 등이 시행될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치료한 후에도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요가, 필라테스 등은 몸의 유연성을 높이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통증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일반적인 근육통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2~3일 안에 호전된다. 근육통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특정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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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