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거리두기, 진드기·쥐와도 실천하세요

▲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추석 명절을 앞두고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진드기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가을철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진드기와 쥐 등의 설치류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이 있으며, 설치류에 의해서는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 등의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 이내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검은 딱지가 생기는 가피 형성이 특징이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에 발생하며, 올해는 털진드기 주간 가시 37주차에 처음으로 전남에서 확인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이 지나 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고 다른 감염병에 비해 치명률이 약 20%로 높은 편이다.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은 태풍으로 인한 수해복구 작업 등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을 통해 피부 상처 등이 노출돼 감염된다. 특히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 수가 107.5% 증가함에 따라 가을철에 고위험군은 안전한 옷 입기 등의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 분변, 타액 등으로 인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돼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며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농부 등에서 발생된다.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다만 추석 명절 전후로 벌초나 성묘,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있을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만일 야외활동 후 2~3주 이내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설치류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고여있는 물 등 오염이 의심되는 곳에서 수해복구, 벼 세우기 등의 작업을 할 경우 작업복을 반드시 착용하고, 주의 배설물 등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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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