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코로나19?... 증상 유사해 헷갈리는 ‘레지오넬라증’은 무엇?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감기 또는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한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간혹 증상이 비슷한 감기 등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병원성 레지오넬라균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인데, 증상에 따라 레지오넬라 폐렴과 폰티악 열의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레지오넬라증의 주된 원인은 레지오넬라 뉴모필라이고, 이 중 제 1혈청형이 가장 흔한 병원균이다.

레지오넬라균은 작은 물방울 입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돼 감염이 발생하는데, 주로 냉각탑수나 건물의 냉온수, 목욕탕 욕조수 등의 인공수계시설을 통해 감염된다. 단, 사람 간의 전파는 없다.

레지오넬라증은 잠복기를 가지는데, 레지오넬라 폐렴의 잠복기는 2~10일이며 폰티악 열은 24~2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날 수 있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두통, 근육통, 허약감, 고열, 오한 등으로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마름 기침, 복통,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악화될 시 폐렴 이외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심근염, 심외막염, 부비동염, 봉소염, 복막염, 신우신염 등도 일어날 수 있다.

폰티악 열은 독감형으로 짧은 잠복기의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특별한 치료없이 2~5일 내 회복이 가능하다. 레지오넬라 폐렴의 증상과 같지만 폐렴이 발생하거나 사망을 초래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증상들은 감기 또는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해 주의 관찰이 필요하고 예방이 중요하다.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디셔너, 샤워기, 중증 호흡 치료기기, 수도꼭지, 장식분수, 분무기 등의 레지오넬라균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냉각탑 청소 및 소독을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레지오넬라증은 누구에게나 감염될 수 있는데, 특히 만성 폐 질환자나 당뇨 환자, 고혈압 환자, 흡연자, 면역 저하 환자 등 면역이 저하된 고위험군에서 잘 발생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비교적 경미한 증상인 폰티악 열의 형태로 주로 발생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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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