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갈증은 무조건 더위 때문?... 당뇨병 초기 의심해봐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심한 갈증에 ‘더위 때문인가?’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당뇨병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갈증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꼼꼼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당뇨병은 별다른 통증이 없어 대부분의 환자들이 당뇨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당뇨가 생겼는데도 계속 방치하다가 합병증이 찾아오고 나서야 뒤늦게 발견될 수 있으므로, 평소 당뇨병 의심 체크리스트를 기억해두고,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비교하며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당뇨가 의심되는 초기 증상으로는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으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전신 피로와 특별한 노력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등 다양하다. 만일 전과 다르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당뇨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당뇨는 보통 노인층의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엔 2030 세대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20~30대 당뇨 환자는 13만5,824명으로 2015년에 비해 34.83% 증가했다.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은 당이 세포로 흡수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거나 인슐린이 충분히 만들어졌더라도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해 당이 세포로 흡수되지 못하면서 혈액 속에 머무는 것을 당뇨라 한다.

당뇨의 원인은 크게 유전과 환경으로 나뉘는데,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당뇨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평소에 탄수화물과 지방 등 지나치게 많은 열량을 섭취하거나 비만, 노화, 스트레스, 약물복용 등으로 인해 당뇨가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이 위험한 것은 혈액 속 과다 당분뿐 아니라, 신장 질환, 심혈관질환, 신경질환, 안구 질환 등 각종 합병증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당뇨로 인해 혈관에 당과 중성지방이 계속 쌓이면 혈관이 점점 좁아져 각종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만성화된 당뇨는 신장 기능을 점차 떨어뜨려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가게 하고, 결국 신장이 노폐물을 배설하지 못하게 돼 만성신부전이 생길 수 있게 한다.

또한 당뇨 환자 중 40%가 당뇨병성 망막증을 갖고 있을 정도로 안구 질환 합병증이 흔하게 나타나는데, 점차 시력이 떨어지고 심각할 결국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고열량의 음식을 과식하지 않도록 균형잡힌 식단을 적절하게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칼로리를 소모해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특히 복부 비만은 당뇨병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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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